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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오고 있다.(하박국 2:2-11)
2020-05-29 11:11:49
김민
조회수   229

이 오고 있다.(하박국 2:2-11)

 

1. 주님의 응답 : 묵시(2)

기다리던 하박국에게 하나님의 응답이 묵시의 형태로 주어집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루어질 일입니다. 명확하고 분명해서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 주신 말씀입니다. 본문 2절의 누구든지공간뿐 아니라 시간까지 포함한 개념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약속의 성취가 이루어질 때까지 주님의 변치 않는 약속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그 날이 온다(3-5)

3절은 그 때가 분명히 이를 것임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답답해보일지 모르지만 서둘러 오고 있음을 말합니다. 본문의 은 하박국이 보기에는 제국의 위협에 따른 유다의 멸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지금 하박국의 위기만이 아니라 그 유다의 위협을 주는 제국의 마지막까지도 염두에 둔 말씀으로 보입니다. 4절의 시작에 등장하는 마음이 한껏 부푼 교만한 자는 위기의 유다가 아닌 승리를 장담하는 바빌론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하박국 111절의 제 힘이 곧 하나님이라고 여기는 죄인들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옳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옳게 여기시는 이는 믿음으로 사는 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하나님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옳은 분 틀린 분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의로운 사람일 수 없습니다. 4절 후반부 믿음으로 번역된 에무나라는 단어는 믿음의 주체가 믿는 이가 아닌 믿는 대상이 주체가 되는 단어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이 에무나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약속의 성취의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다른 어떤 근거 때문에 아는 것아닌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는 것’, 그것이 에무나입니다. 메시지 성경에서는 4절의 하반절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충실하고 한결같은 믿음으로 바르게 서 있는 자는, 온전히 살아 있다. 진정 살아 있다.”

지금 당장 승리자로 보이는 저 제국 바빌론이지만, 멸망의 위기 앞에서 떨며 무엇하나 의지할 것 없는 유다이지만! 그러나 그런 상반된 상황에도 불구하고하나님 앞에 오롯이 서 있는 이만이 진정 생명이 있는 이들입니다.

 

3. 제국의 종말(6-11)

이미 승리한 자들은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제국은 이미 다 가지고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부유한 재산이 만족을 가지고 오지 않습니다.더욱 많은 돈. 그리고 그 돈으로 인하여 거만해지는 모습, 아무리 채워도 그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참된 가치일 수 없습니다. ‘갖는 것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저들을 향해 주님이 경고하십니다.

6절부터 20절까지 하나님은 마음이 한 껏 부푼 교만한 자에게 승리 이후, 망함이 찾아올 것임을 직접 전하십니다. 다섯 번에 걸쳐 망할 그 나라에게 니가 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물으시며 그들의 욕망의 허무함과 끝을 드러내십니다. 마치 재판정에서 판사가 죄인에게 판결문을 읽으며 형량을 선고하듯, 제국의 멸망의 이유가 6절부터는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8절까지 가장 먼저 드러나는 제국의 죄악은 무엇입니까? 여러 나라를 노략한 악입니다. 훔치고 강탈해서 부자가 되었지만 빼앗긴 이들이 일어나 똑같이 보복당할 일만 남아있음을 일러주십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취득한 이 그것은 그저 빚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을 갚을 변제일이 오고 있음을, 그날이 오면 결국 망할 것임을 주님은 말씀해주십니다.  

9절부터는 제국의 망함에 대한 다른 이유가 등장합니다. 그것은 이기적인 욕심입니다. 그저 부유하기 위해, 옳고 그름보다 이익을 위해 살아가던 이. 그리고 그 이익으로 인해 높은 곳에 둥지를 세우고 안심하던 이. 결국 망할 것이라구요. 오바댜서에도 등장하지만 높은 둥지라는 표현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든든함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빼앗아 쌓은 단단한 요새로 만족하며 살지만, 승리의 시간이 끝나는 날이 오면 도리어 그 집의 담벼락과 기둥들이 죄악을 증거하는 증거물이 될 것이라구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박국 선지자는 기다림 가운데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우리의 바람이 아닌 주님의 뜻이 언젠가는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약속이요. 지금 세상의 승리자들과 우리의 자리를 바꾸어 주셔서 우리를 승리자로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리에서 인내하는 것이 진정 주님께서 옳게 여기는 삶임을 일러주십니다. 믿음으로 사는 의인. 힘과 권력, 부와 재물, 세상의 성공으로 여겨지는 그 기준으로 사는 것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이를 주님이 부르십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현실 가운데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인은 승리를 누리는 저들의 방법과 삶의 모습이 아니라 묵묵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어야 한다구요. 내 삶이 내가 아닌 하나님의 손에 맡겨져 있음을 고백하고 살아내는 것이지요. 약속과 성취 사이의 중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현실을 넘어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믿음과 인내가 있기 원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주신 약속을 바라보며 약속의 날을 소망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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