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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 자랑합니다(시편20:1-9)
2020-05-22 09:42:15
이광희
조회수   262

주님만 자랑합니다(시편20:1-9)

 

시편 20편은 왕이 전쟁에 출전하기 전에 왕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20편은 공동체적인 노래로, ‘우리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첫 시작도 우리의 임금께서 고난 가운데 기도할 때에 응답하여 달라고 청하고 있죠. 시인은 성소에서 임금님을 도우시고 시온에서 임금님을 붙들어주시기를 원한다고 하는데, 성소와 시온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며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의 장소입니다. 임금께서 바치는 모든 제물과 번제를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기쁘게 받아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였으니 상응하는 서비스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간절함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1-3)

 

시인은 임금님의 간구대로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들어주시고, 임금님의 계획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기를 또한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백성들이 왕의 내적인 열망, 특별히 전쟁 승리를 위해 도모하는 계획들이 성공하기를 빌고 있습니다. 또한 왕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합하여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전쟁의 승패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백성들은 왕의 승리가 곧 자신들의 승리가 됨을 알기에, 자신들의 간절한 염원까지 담아 왕의 기도에 간절함을 보태어 중보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우리는 임금의 승리를 소리 높여 기뻐하고,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 세워 승리 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임금님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시기를 원합니다. 백성들은 왕이 승리하여 승전가를 부르며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 세울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4-5)

 

여태껏 우리라는 이름으로 울려왔던 노래가 6절에서 나는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참 기도하던 시인이 새로운 깨달음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는 제사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가 안다고 고백한 것은, 주님께서 왕에게 승리를 안겨주실 것이라, 주님의 힘찬 오른손으로 왕에게 그리하실 것이라 하는 확신입니다. 아직 전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왕을 승리케 하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다시 말해 이제껏 간절하게 왕을 지켜달라, 보호해달라, 그의 기도를 들어달라 하였던 간구를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믿음의 확신입니다. 그 확신이 어찌나 든든한지요. 7절은 어떤 사람들은 전차나 기마를 자랑하지만, 시인은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하고 말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 속에서 군마를 의지하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꼬꾸라지는 전투를 보았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이 시인의 기도대로 왕과 함께하며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 확신하며, 주님만을 의지하며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6-7)

 

군사력을 의지하는 이들은 비틀거리고 엎드러지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신들은 똑바로 서리라 선언합니다. 이스라엘의 전쟁 상대인 대적들은 오로지 군사력만 믿고 교만했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시인의 노래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주님, 우리의 왕에게 승리를 안겨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부를 때에, 응답하여주십시오.” 다시금 간절한 간구로 끝이 납니다.(8-9)

 

시인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이 왕을 승리케 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대적들은 눈에 보이는 힘을 자랑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이 승리할 것이라 선언합니다. 오늘 시인의 노래를 통해서 우리는 간절한 중보의 마음을 봄과 동시에, 오로지 우리의 승리가 하나님께만 있음을 확인합니다. 우리는 마음이 약하여 눈에 보이는 힘에 쉽게 흔들리고 그것을 의지하곤 합니다. 시인의 고백,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가 우리의 고백이길 원합니다. 세상은 힘과 돈과 기운과 외모 등을 자랑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구하며 나아갑니다. 오로지 우리 하나님만이 우리의 보호자 되시며 인도자 되시는 승리케 하시는 분임을 믿으며 오늘 하루 주님을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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