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생각까지도(시편 19:1-14)
1. 우주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과 계시(1-6절)
시편 19편의 시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고 그 영광의 주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자신을 거룩한 삶으로 인도해주시길 구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던 두 가지 통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창조의 질서입니다. 하늘과 우주와 창조의 질서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이 영광을 시인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그 질서를 노래합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창공은 그의 솜씨를 알려준다.” 첫 절부터 6절까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한 시인이 그 피조물 뒤에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시인은 해와 달, 낮과 밤이 조화롭게 교차하는 모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창조물의 질서에서 우리는 직접 창조주의 소리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렇게 노래합니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 말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3-4절) 낮과 밤의 질서가 어긋나지 않고, 해가 신방에서 나온 신랑처럼 날마다 환한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목소리가 세상 끝까지 번져 간다고 노래합니다. 그것들이 모두 창조주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고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계시(7-11절)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통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 혹은 교훈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이 있는지를 노래합니다. 7절 이하의 내용에는 계속해서 주님의 교훈, 말씀의 능력에 대해 노래합니다. 다윗이 노래하는 말씀의 능력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의 말씀은 죄와 병으로 약해진 영혼을 소성케 합니다. 시인은 ‘주님의 교훈이 사람들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준다’(7절)고 노래합니다. 둘째, 말씀은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을 지혜롭게 합니다.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준다.”(7절 하반절)고 노래합니다. 셋째, 주님의 말씀은 그것을 준행하는 자들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주님의 교훈은 정직하여서 마음에 기쁨을 안겨주고”(8절) 마지막으로, 주님의 말씀은 순결하기 때문에 눈을 밝게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계명은 순수하여서 사람의 눈을 밝혀준다.”(8절)
이렇게 주님의 증거 혹은 교훈 혹은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알려주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그 말씀을 사랑했습니다.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꿀 보다 더 달콤하다.”(10절) 그 말씀을 달콤하게 여기며 사랑했을 뿐 아니라, 그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님의 종이 그 교훈으로 경고를 받고, 그것을 지키면, 푸짐한 상을 받을 것이다.”(11절) 그렇게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그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상을 받을 수 있다고 노래합니다.
3. 고백과 헌신(12-14절)
그래서 시인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주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영광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보고, 그 빛 앞에 드러난 자신의 죄를 씻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가 자기 잘못을 낱낱이 알겠습니까?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깨끗하게 씻어 주십시오.”(12절) 다윗은 인간이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존재라고 인정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님 앞에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죄까지도 씻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더구나 자신이 죄인 줄 알면서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자신을 막아달라고 구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죄인 줄 알면서 고의로 죄를 짓는 일이 무서운 범죄가 되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죄의 손아귀’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죄를 깨달아 죄의 손아귀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자신을 붙잡아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렇게 시인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며 다짐하고 기도한한 내용이 있습니다. “나의 반석이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14절)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을 우주의 질서와 말씀을 통해 깨달은 사람이고, 그래서 그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사람들이기에, 언제나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에 생각이 주님께 열납 되기를 원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자신의 입술의 말과 마음의 생각 곧 자신이 주님께서 받아주시는 향기로운 제물 되게 구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으며 알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바울의 표현처럼,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더듬어 찾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고 찬송하게 하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의 영광의 빛 앞에 자신을 비추어보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빛 아래에 자신을 비추어보아야 깨달을 수 있는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그 죄를 고백하며 씻어달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마음의 생각까지도 주님께 받아지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영광 빛 앞에 자신을 비추어보며,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입술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의 생각까지도 주님께서 받아주실만한 모습으로 사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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