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변함없는 믿음(시편21:1-13)
21편도 앞선 20편과 마찬가지로, 왕을 위한 기도입니다. 시인은 왕의 승리한 사실을 노래하지만, 그 승리가 왕의 지혜나 힘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힘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고백합니다. 앞선 20편에서 “기마나 전차를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한다.”한 고백과 연결이 됩니다. 20편에서 “임금님을 도우시고 붙들어주시고, 승리를 주시고, 응답하여 달라고” 기도했었죠. 21편은 20편의 기도에 이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왕이 소원하는 바를 주님께서 들어주시고, 왕이 입술로 청원하는 바를 주님께서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1-5)
시인은 그 왕을 하나님께서 세우셨다고 합니다. 온갖 좋은 복을 왕에게 내려주시고, 왕의 머리에 순금 면류관을 씌워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왕이 하나님께 생명을 구하였을 때, 장수의 복 또한 허락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승리를 안겨주셔서 그가 크게 영광을 받게 하셨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주셨다고 도 고백합니다. 시인은 참으로 주님께서 왕에게 복을 부으신 분이시고, 그런 주님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왕이 기뻐한다고 합니다. 왕은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사랑에 잇닿아 있기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노래합니다.(6-7)
왕의 손은 모든 원수를 찾아내고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며,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낼 것이며, 이 노할 때, 원수들을 풀무불처럼 타오르고, 하나님의 분노가 그들을 삼켜버릴 것이라 합니다. 원수의 완전한 소멸은 왕의 원수들의 후손까지도 이어집니다. 원수의 자손까지도 끊어버리고 그들의 자손을 사람을 가운데서 씨를 말릴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행여나 그들이 악한 손을 뻗쳐서 음모를 꾸민다고 하더라도 실패할 것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왕을 헤하려는 이들이 도망치는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을 신뢰하는데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결국 왕의 승승장구와 복, 그 모든 것이 주님의 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임을 확인합니다.(8-13)
어제의 시편이 왕이 출정하기 전의 노래인 것처럼 보이고 오늘의 시편은 승리한 후 돌아오는 왕과 병사를 맞아 기쁨을 노래하는 시로 보입니다. 20편에서 주님께 간절히 간구했었던 그 마음이 21편에서도 여전히 변치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고백하고 간구하는 그 마음 말입니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우리의 바람을 기도하곤 합니다. 그 기도가 응답이 되었을 때, 우리 어찌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러나 응답을 받고 나면 그 간절했던 마음을 때떄로 잊어먹곤 합니다. 간절하게 매달릴 때는 들어주시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아주 간절히 매달리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말처럼,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사모함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상황은 바뀌었지만 20편과 21편에서 변치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 마음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신앙의 태도를 발견합니다. 어려울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쁠 때도. 가난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부유할 때에도 우리는 변함없이 그분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한날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걷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2125 | 오직 주님만 자랑하라 (고린도전서 1:18-31) | 허정강 | 2020-06-03 | 411 | |
2124 | 하나되게 하신 주님을 따라(고린도전서 1:10-17) | 김민 | 2020-06-02 | 269 | |
2123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성도 ‘여러분’ (고린도전서 1:1-9) | 김민 | 2020-06-01 | 285 | |
2122 | 가엾은 이들을 위해(하박국 2:12-3:19) | 김민 | 2020-05-30 | 264 | |
2121 | ‘끝’이 오고 있다.(하박국 2:2-11) | 김민 | 2020-05-29 | 228 | |
2120 | 묻고 기다리고 (하박국 1:12-2:1) | 허정강 | 2020-05-28 | 246 | |
2119 | 바람처럼 사라져 없어질 것이다. (하박국 1:1-11) | 허정강 | 2020-05-27 | 292 | |
2118 |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목자(시편 23:1-6) | 이광희 | 2020-05-26 | 404 | |
2117 | 더불어 찬양하는 날(시편22:22-31) | 이광희 | 2020-05-25 | 280 | |
2116 | 변함없는 믿음(시편21:1-13) | 이광희 | 2020-05-23 | 289 | |
2115 | 주님만 자랑합니다(시편20:1-9) | 이광희 | 2020-05-22 | 261 | |
2114 |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생각까지도(시편 19:1-14) | 허정강 | 2020-05-21 | 277 | |
2113 | 주님이 하셨습니다. (시편 18:30-50) | 허정강 | 2020-05-20 | 242 | |
2112 | 구원의 하나님 앞에 온전히(시편 18:16-29) | 김민 | 2020-05-19 | 243 | |
2111 | 나의 힘이신 하나님(시편 18:1-15) | 김민 | 2020-05-18 | 289 |
댓글